9월 6일 성령강림후 제14주
주님의 이름으로 평안을 전합니다.
오늘 말씀은 지난 주에 이어 출애굽기 말씀입니다.
출애굽기의 히브리어는 ‘쉐모트(Shemot)’ ‘이름들’이란 뜻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히브리어 성서가 다시 헬라어로 번역되면서 애굽(이집트)을 탈출하였다는 의미의 출애굽기(Exodus)로 그 이름을 변경한 것입니다.
출애굽기 1장 1절에는 ‘야곱과 함께 각자 자기의 가족을 데리고 이집트로 내려간 이스라엘의 아들들의 이름은 다음과 같다’로 시작되고 있습니다.
이는 출애굽기가 그 시작, 어디서부터 이스라엘이 시작되었는지를 설명하기 위함이라는 것을 깨닫게 합니다.
르우벤, 시므온, 레위, 유다, 잇사갈, 스불론, 베냐민, 단, 납달리, 갓, 아셀. 야곱의 허리에서 난 직계 자손 70명, 그 때 요셉은 이미 이집트에 있었다.
12지파, 이스라엘 민족의 시작을 이렇게 분명히 전하며, 왜 이스라엘을 선택하셨는지? 어떻게 이집트를 탈출하게 되었는지? 그 해답이 이미 1장에 숨겨져 있는 것입니다.
지난주 말씀 3장에서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부르셨습니다.
4장에서 하나님은 모세에게 능력을 주십니다. “내 여호와여 제발 보낼만한 자를 보내십시오.” “너는 손으로 이 지팡이를 붙잡아라.” 주의 지팡이를 든 모세는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그의 형 아론을 만나 이집트로 돌아갑니다. 모세와 아론은 이스라엘 백성 앞에 서서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이적들을 보이니 이스라엘 백성이 믿고 여호와께 경배합니다.
5장에서 드디어 모세와 아론은 이집트의 왕, 바로 앞에 서게 됩니다.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내 백성을 보내라. 그렇게 해서 그들로 하여금 나를 위해 광야에서 절기를 지킬 수 있게 하라.”
“여호와가 도대체 누구이기에?” 모세와 아론의 말을 들은 바로는 더욱 혹독하게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일을 시킵니다. 더욱 고통스러워진 이스라엘 백성은 모세와 아론을 원망하고 모세는 탄식하며 하나님께 부르짖습니다. “여호와여 왜 이 백성들로 하여금 이렇게 고통을 겪게 하셨습니까?”
그러자 6장에서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십니다.
“나는 여호와다. 나는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전능한 하나님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내 이름을 여호와로는 알리지 않았다. 그리고 나는 그들이 나그네로 살았던 땅, 곧 가나안 땅을 그들에게 주기로 언약을 세웠다. 이스라엘의 신음소리를 듣고 내가 세운 언약을 기억하였다.”
그리고 7장에서 이집트를 향한 하나님의 재앙이 시작됩니다. 나일 강 물이 피로 변하고 8장에선 개구리와 이, 파리 재앙이 이어집니다. 그리고 9장에서 가축 전염병으로 이집트의 가축은 모두 죽게됩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자손의 가축은 한 마리도 죽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를 4절에서 “구별함으로써”라고 전하고 있습니다. 이후 이집트인 모두에게 악성피부병 재앙이 닥치고 천둥과 우박이 이집트 전역에 쏟아집니다. 그런데 오직 이스라엘 자손들이 사는 고센 땅(요셉 때 야곱의 아들들이 맨 먼저 정착한 곳)에는 천둥과 우박이 내리지 않았습니다.
구별되어 생명을 보존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구별된 사람들, 그리스도인이 되기를 원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사는 이 땅이 고센 땅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고센 땅을 바라 본 바로는 모세에게 이 재앙을 멈춰달라고 기도요청을 합니다. 그러나 천둥과 우박이 그치자 마음을 바꾼 바로에게 10장에서 하나님은 이집트 전역에 메뚜기떼를 보내시고 이어 흑암이 3일 동안 이어집니다. 당시 이집트는 태양신을 섬기고 있었기에 태양이 사라진 3일은 그들이 믿던 신이 사라지는 것을 의미했을 것이고 그 두려움과 충격은 엄청난 일이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 3일 동안에도 “이스라엘 자손이 사는 곳에는 환한 빛이 있었다.”라고 전하고 있습니다. 이 일들이 믿어지시나요? 마태복음 5장 14절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산 위에 있는 동네가 숨겨지지 못할 것이요” 우리가, 그리스도인은 빛입니다.
그리고 11장에서 한 가지 재앙을 더, 마지막 재앙을 예고하시는데 그것이 “처음 난 것이 모두 죽을 것이다.”라는 말씀입니다. 이 말씀을 모세와 아론은 바로에게 전합니다. 그러나 바로는 이 말씀을 믿지 않았고 오늘 본문 말씀 12장은 마지막 재앙 예고 후 모세와 아론에게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부분입니다.
“너희는 이 달을 한 해의 첫째 달로 삼아라.”
현재 이스라엘은 아직까지도 종교력을 사용하고 있는데요. 이 종교력의 시작이 오늘 본문말씀입니다. 한 해의 첫째 달, 히브리어로 ‘니산’ 지금 우리가 사용하는 태양력으로는 3월 중순에서 4월 중순에 해당합니다.
“이 달 10일에 집안마다 어린 양 한 마리를 마련하도록 하라. 너희 어린 양은 흠이 없고 1년 된 수컷으로 하고 이 달 14일까지 잘 보관하고 있다가 해가 질 무렵에 모든 이스라엘 회중이 모여서 그것들을 잡으라.”
“그런 다음 그 피를 얼마쯤 받아다가 집의 문틀 기둥 왼쪽과 오른쪽 문짝 위 가로목에 발라야 한다. 그 날 밤 그 고기를 먹고 누룩이 없는 빵과 쓴 나물 그 날 밤까지 아침에 남아 있는 모든 것을 태우고 허리에 띠를 띠고 발에 신을 신고 손에 지팡이를 들고 급히 먹어야한다. 이것이 여호와의 유월절이다.”
이렇게 이스라엘의 종교력과 함께 절기(節期, festival, feast)가 시작됩니다.
이스라엘 절기의 첫 번째, 유월절입니다. ‘넘어가다’(pass over), ‘지나가다’, ‘···을 뛰어넘다’는 뜻으로 히브리어로 ‘페사흐’ 헬라어로는 ‘파스카’라고 부릅니다.
마지막 재앙, 죽음의 사자가 이집트의 장자들과 모든 가축의 처음 난 것들이 죽을 때 어린 양의 피를 문설주에 바른 이스라엘 백성의 집은 죽음의 사자가 넘어갔다하여 유월절이라 부르게 된 것입니다.(12:27)
“내가 이집트 땅을 칠 때 문틀 기둥에 피를 바른 집은 내가 그 피를 보고 너희를 치지 않고 그대로 지나가겠다. 그러면 너희는 재앙을 피하여 살아남을 것이다.”
마지막 재앙, 죽음의 재앙에 앞서 하나님께선 자신의 백성들에게 재앙을 피할 방법을 알려 주십니다. 닥쳐 올 재앙을 피할 방법, 그것이 여호와의 절기입니다. 생명을 보전하는 방법이 절기입니다.
이 절기는 9장에서 이미 하나님께서 말씀하셨듯이 “구별됨”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이집트의 가축과 이스라엘의 가축을 구별함으로써 이스라엘을 지키셨던 것처럼, 이집트의 집과 이스라엘의 집을 그 피로 구별함으로써 그 피의 징표를 보고 죽음의 사자가 지나갔던 것처럼 여호와의 절기를 지킨다는 것은 “구별됨”을 다시 고백하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이러한 절기가 있을까요?
우리는 유월절을 지키지는 않습니다. 그 이유가 바로 예수 그리스도 때문입니다.
흠이 없는 어린 양, 그 피가 바로 십자가의 예수 그리스도, 우리를 위해 이 땅에 오셔서 우리를 죽기까지 사랑하사 십자가에서 흘리신 그 피로 우리는 유월절을 대신하여 그리스도의 고난과 부활을 기념하고 지키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들의 믿음의 시작, 구원의 은혜가 시작된 그 때를 기억하여 기념하는 그리스도인이 되기를 원합니다.
우리를 믿음으로 이끌어 준 그 이름들을 기억하고, 나와 믿음의 가정의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하나님, 엘리야와 엘리사의 하나님을 그 이름들로 다시 기억하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그리하여 구원의 그 때를 기억하고 은혜의 그 때를 기억하여 대대로 그 날을 지켜나아가는 믿음의 가정이 되시길, 그 날을 기억할 수 없다면 이제부터 그 날을 준비하는 믿음의 가정이 되시길 간절히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