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28장 16~20절

성령강림 후 제1주, 6월의 첫 번째 주일입니다.

수도권에서 다시 번지고 있는 코로나19 때문에 또다시 교회 내 예배와 모임을 중지하게 되었습니다. 계속된 교회와 소모임을 통한 전염에 교회는 그 어느 때보다도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 어디까지 일까요? 이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라는 질문이 가슴 깊이 파고드는 주일입니다.

성령,

지난주 말씀을 떠올려 보면 성령에 대해 베드로는 요엘 선지자의 말씀을 전하며 하나님의 영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영이 성령입니다.

또한 요한복음(14:6)에서 예수께서 하신 말씀을 살펴보면 성령은 보혜사, 즉 우리를 돕는 영을 성령이라고 설명하고 계십니다. 아버지께서 보내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보내실 영, 그 영이 우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시고 생각나게 하실 것이라고 너희를 돕는 영이 너희와 함께 하실 것이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이 말씀의 배경은 유월절 전, 제자들과 함께 한 저녁, 성만찬의 그 날, 저녁 제자들에게 하신 말씀이십니다.

"모든 것을 가르치시고 모든 것을 생각나게 하리라."

지금, 예수와 함께 한 제자들은 잠시 후, 내일의 일을 알지 못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죽음과 부활을 그들은 생각할 수가 없습니다.

예수와 함께 걸어온 그 길, 예수의 가르침, 예수가 없는 생활을 그들은 생각해 보지 못했습니다.

14장 25절에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아직 너희와 함께 있어서 이 말을 너희에게 하였거니와” 예수께서는 그가 가야할 길을 알고 계셨습니다. 그러나 그와 함께 한 그의 제자들은 미처 알 수가 없었습니다.

아직은 너희와 함께 있어서 내가 이 말을 전한다.

그러나 내가 너희와 함께 없을 때

그 때 아버지께서 너희에게 성령을 보내실 것이다. 보혜사, 너희를 도울 성령을 보내실 것이다.

그러니 내가 너희 곁에, 보이는 곳에 없더라도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과 같지 아니하니라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라.”(14:27)

우리는 모두 예수와 같은 시대를 살아가지 못하는 이들입니다.

또한 우리 가운데 예수를 본 이도 없습니다. 꿈에서라도 보셨을까요?

저희 집에 예수의 형상으로 추정되는 사진이 있는데요. 이 사진은

제 2차대전말기 눈에 덮인 중국 시골길을 걷던 한 사진사가 그의 마음에 들려오는 음성을 듣고 눈이 녹기 시작한 흉한 들판을 찍고 필름을 현상했더니 다음과 같은 사진이 나왔고 이를 사람들은 예수의 얼굴이라고 생각하여 널리 알려지게 된 것이죠. 그 사진을 보는 모든 이들이 묻습니다. "이게 보여요? 이게 정말 예수의 얼굴이라고요?" 저는 보이는데 안 보일수도 있지요.

우리 가운데 예수를 본 이들이 없습니다. 그러나 예수께서 이미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너희 곁에, 보이는 곳에 없더라도 그 때 아버지께서 너희에게 성령을 보내실 것이다. 보혜사, 너희를 도울 성령을 보내실 것이다.

그 성령을 통해 우리는 예수의 가르침을 깨닫고 예수를 알고 그의 말씀이 생각나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성령이 충만할 때 우리는 평안하게 되고 세상이 줄 수 없는 평안으로 근심과 염려 걱정, 두려움에서 자유롭게 될 것입니다.

오늘 본문 마태복음 28장 말씀은 유월절 전 그날 밤과 십자가의 길을 지나 죽음을 넘어 부활하셔서 제자들에게 다시 말씀하신 것입니다.

유다를 뺀 열한 제자가 갈릴리에 가서 예수께서 지시하신 산에 이르니 예수께서 나아와 말씀하십니다.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내게 주셨으니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은, 이 말씀을 통해 하나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신학적인 용어로는 삼위일체(三位一體, Trinity)라고 부르게 됩니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우리는 또한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말씀을 통해 우리에게 성령을 부어주시는 이유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성령을 받으면 예언을 하고 꿈을 꾸고 환상을 보게 되는 이유(요엘2:28),

그것은 바로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고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기 위함인 것입니다.

그리할 때 세상 끝날까지 예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실 것입니다. 그것이 성령의 능력입니다.

지난주 성령을 받은 예루살렘 마가의 다락방이 교회의 시작이라는 말씀을 전했습니다.

성령강림절을 기념하는 이유가 바로 교회의 시작을 성령강림절에서 찾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오늘 말씀을 통해 교회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명확하게 찾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 세상 모든 민족에게 복음을 전하는 교회

2. 가르치는 교회 (교육)

3. 무엇보다 교회가 먼저 예수의 가르침을 실천하고 지키는 교회일 것입니다.

코로나 19 사태가 시작되고 뜻하지 않게 교회가 날마다 세상의 비난의 중심에 서게 된 것 같습니다. 이 사태에 대한 교회의 막중한 책임, 그 앞에서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 어디까지 일까요? 이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이 오늘 말씀일 것입니다.

하늘과 땅의 권세를 내게 주셨으니 성령을 받으라.

그리고 세상으로 나아가라. 내가 너희와 세상 끝날까지 함께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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