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기도

경배와 찬양 _ 찬송가 10장 전능왕 오셔서

신앙고백 _ 사도신경(새번역)

나는 전능하신 아버지 하나님, 천지의 창조주를 믿습니다. 나는 그의 유일하신 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습니다. 그는 성령으로 잉태되어 동정녀 마리아에게서 나시고, 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아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장사된 지 사흘 만에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셨으며, 하늘에 오르시어 전능하신 아버지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다가, 거기로부터 살아 있는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러 오십니다. 나는 성령을 믿으며 거룩한 공교회와 성도의 교제와, 죄를 용서받는 것과 몸의 부활과 영생을 믿습니다. 아멘

교독문 _ 106번 감사절

(인도자) 할렐루야 우리 하나님을 찬양하는 일이 선함이여 찬송하는 일이 아름답고 마땅하도다
(회중) 여호와께서 예루살렘을 세우시며 이스라엘의 흩어진 자들을 모으시며
(인도자) 상심한 자들을 고치시며 그들의 상처를 싸매시는도다
(회중) 그가 별들의 수효를 세시고 그것들을 다 이름대로 부르시는도다
(인도자) 우리 주는 위대하시며 능력이 많으시며 그의 지혜가 무궁하시도다
(회중) 여호와께서 겸손한 자들은 붙드시고 악인들은 땅에 엎드러뜨리시는도다
(인도자) 감사함으로 여호와께 노래하며 수금으로 하나님께 찬양할지어다
(회중) 그가 구름으로 하늘을 덮으시며 땅을 위하여 비를 준비하시며 산에 풀이 자라게 하시며
(인도자) 들짐승과 우는 까마귀 새끼에게 먹을 것을 주시는도다
(회중) 여호와는 말의 힘이 세다 하여 기뻐하지 아니하시며 사람의 다리가 억세다 하여 기뻐하지 아니하시고
(다같이) 여호와는 자기를 경외하는 자들과 그의 인자하심을 바라는 자들을 기뻐하시는도다(시147:1-11)

송영 _ 찬송가 1장 만복의 근원 하나님

기도 _ 가정과 교회를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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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양 _ 찬송가 588장 공중 나는 새를 보라

봉헌 _ 마음을 다하여

말씀 _ 시편 147편 1~11절

주님의 이름으로 평안을 전합니다.

오늘은 추수감사주일입니다. 매해 돌아오는 절기이지요. 그래서 그저 지나가는 ‘추수감사절’이 되기도 쉬운 것 같습니다.

2021년 정말 마음에서부터 깊이 감사한 일들이 있었을까요?

그 감사함을 꼭 어떻게든 표현하고 싶었던 순간이 있었을까요?

감사하다는 말 밖에는 할 수 있는 말이 없었던 순간은 있었을까요?

감사함으로 감격한 순간은 있었을까요?

그런 순간들과, 우리의 모든 감사의 날들을 하나님을 향하여 고백하는 날이 ‘추수감사절’의 진정한 의미일 것입니다.

혹, 감사한 일들을 하나도 기억하지 못하시다면 감사의 의미가 무엇인지 다시 생각해 보는 추수감사절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추수감사절은 알고 계시겠지만 미국에서부터 시작된 절기입니다. 물론 구약성경 속 수장절, 초막절, 장막절의 의미가 추수감사절에 해당하지만 추수감사절, Thanksgiving Day는 미국의 건국역사와 함께 시작되었습니다.

지금부터 400여년 전, 영국에서는 종교 전쟁이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종교 전쟁은 슬프게도 기독교 안에서 일어난 분열과 다툼의 사건이었습니다. 구교와 신교라는 이름으로 갈라진 영국 기독교는 급기야 신교라고 이름불리는 기독교인들에게 고통을 주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의 자유를 박탈하고 폭력적으로 신교도들을 억압합니다. 더 이상 신앙의 자유를 보장받을 수 없었던 신교도, 그중 청교도라고 불리던 믿음의 사람들은 놀라운 결정을 내리기에 이릅니다.

영국을 떠나, 저 바다를 건너, 청교도의 나라를 세우자! 저 신대륙으로 가자, 거기서 우리의 신앙을 지켜내자!

그렇게 이들은 우리가 알고 있는 미국으로 향합니다.

해마다 추수감사절이면 청교도의 이야기를 떠올렸습니다. 그러면서도 그들의 결정이 얼마나 놀라운 결정이었는지를 저는 전혀 깨닫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영국에서 태어나 영국만을 알고 살았던 이들이 신앙을 이유로 이름만 들었지 한번도 가보지도 못한 땅으로 이주한다는 것은 얼마나 엄청난 결정이었을까요?

1620년 8월 5일 영국 남해안 플리머스(Plymouth) 항구에서 2척의 배가 신대륙을 향해 출발합니다. 스피드웰(Speedwell)과 메이플라워(Mayflower), 2척의 배는 항해를 시작한 후 얼마 뒤 고장이 나면서 돌아오게 됩니다. 그리고 한달 뒤 결국 메이플라워호만 25명의 선원과 102명의 청교도가 다시 출발합니다.

남자 78명과 여자 24명 전체 102명이 출발해 항해 도중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태어나 102명이 지금의 미국 땅에 도착합니다. 주의 은혜에 감격하였을 것입니다. 온 숫자 그대로 땅을 밟았으니 말입니다. 그런데 감격스러움도 잠시 너무도 큰 추위가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11월 중순 도착한 이들은 강풍과 눈보라 치는 혹독한 추위에 질병과 위험, 식량부족으로 상상할 수 없었던 어렵고 힘든 하루하루를 겪으며 그 해 겨울 결국 102명의 청교도 중 절반 이상이 사망하게 됩니다. 이런 와중에도 땔감을 마련하고 침실을 만들고 병자들을 간호하며 병자들과 노약자들의 옷을 빨아입히고 칠면조와 사슴 등을 사냥하여 고기를 조달하는 이들을 통해 혹독한 겨울을 버텨나갑니다.

그래도 따스한 봄날은 왔습니다.

청교도들은 땅을 개간하고 씨를 뿌리고 가꾸기 시작합니다. 척박한 땅에 그래도 그들은 씨를 더 뿌리고 더 가꾸며 더 수고합니다. 그렇게 그 해 가을, 기대 이상의 추수를 하게 되었습니다. 첫 수확을 눈물과 감격으로 감사예배를 드립니다.

이렇게 추수감사절이 시작되었습니다.

청교도들의 상황을 다시 생각해 봅니다. 과연 감사할 수 있는 상황이었을까요?

신앙을 위해 그들은 고향과 나라를 떠났습니다. 영국을 떠나올 때의 항구 이름이 플리머스였기에 그들이 처음 도착한 그곳을 플리머스 항구라고 부르기로 합니다.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드러나는 부분입니다.

믿음을 지키고자 떠나온 그들을 기다리고 있던 것은 너무도 고통스런 겨울과 가족, 친구들의 죽음일 뿐입니다. 그리고 남은 이들 또한 병들고 지친 상태입니다.

플리머스 항구에 기록된 청교도들의 기도는 제게 많은 깨달음을 주었습니다.

"우리는 대서양을 건너와 여러 친구들을 잃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에게 기대했던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주셨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하나님께 첫 열매를 드리나이다."

‘잃었습니다. 그러나 주셨습니다.’ 결국은 주셨기 때문에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한 것일까요?아닙니다. 그들은 그 모든 것에 감사할 뿐입니다.

시편 147편 오늘 본문의 말씀입니다.

할렐루야! 우리 하나님을 찬양하는 일이 선함이여 찬송하는 일이 아름답고 마땅하도다!(시편147:1)

하나님께 찬양하는 것, 감사하는 것이 아름답고 마땅하다는 것을 그들은 알았기에 영국을 떠날 수 있었습니다.

혹독한 겨울을 지나며 절반 이상의 사랑하는 가족을 잃었으나 그 한 겨울, 지키시고 먹이시는 하나님이 계시지 않았다면 50명의 남은 이들도 없었을 것이라는 것을 그들은 알고 있었습니다.

척박한 땅, 씨를 뿌리고 더 가꾸고 수고하며 그들은 그들의 노력만으로는 결코 열매를 거둘 수 없었음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들의 수고로 햇빛과 바람과, 비, 새와 곤충을 움직일 수 없습니다. 그러니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면 ‘감사절’은 있을 수 없는 날입니다.

시편 147편에서 다윗은 이렇게 고백합니다.

그가 별들의 수효를 세시고 그것들을 다 이름대로 부르시는도다(시편147:4)
우리 주는 위대하시며 능력이 많으시며 그의 지혜가 무궁하시도다(시편147:5)
그가 구름으로 하늘을 덮으시며 땅을 위하여 비를 준비하시며 산에 풀이 자라게 하시며(시편147:8)
들짐승과 우는 까마귀 새끼에게 먹을 것을 주시는도다(시편147:9)

창세기 27장에서 야곱은 또 이렇게 고백합니다.

하나님은 하늘의 이슬과 땅의 기름짐이며 풍성한 곡식과 포도주를 네게 주시기를 원하노라(창세기 27:28)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기를 원하십니다. 그래서 우리가 감사할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감사할 수 밖에 없는 첫째가 바로 하나님이 우리에게 하늘의 이슬과 땅의 기름짐으로 풍성한 곡식과 포도주를 주시기를 원하시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하나님은 신실하시고 좋으신 하나님입니다.

하나님의 사랑, 우리에게 곡식과 포도주를 주시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로 청교도들은 1621년 첫 수확을 하고 추수한 첫 곡식과 채소 중 최고 좋은 것들을, 처음 익은 열매로 하나님께 예배를 드립니다.

하나님께 감사예배를 드리며 왜? 첫 곡식과  열매 중 좋은 것들을 쌓아 장식을 했을까요?

제물을 태워 연기를 하늘로 올려드리면 하나님은 진정 그 곡식을 드시는 걸까요?

한국교회는 아주 오래전부터 추수감사절이면 제단을 장식해 왔습니다. 예전에 농사지어 정말 첫 열매를 드린다지만 지금도 배추, 무, 고구마, 사과, 배, 각종 과일로 제단을 장식합니다.

제사를 지내지도 않는다면서 왜 제단에 음식을 갖다 놓는 것일까요?

이는 청교도들의 추수감사절에서 해답을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추수한 가장 좋은 것을 쌓아 예배를 드리는 것은 그 땅의 원주민, 그 땅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청교도들을 안타까워하며 청교도들을 도왔던 원주민들과 기쁘게 나누어 먹고 원주민들에게 나누기 위함이었습니다.

결국 하나님께 드리는 감사의 고백은 이웃사랑의 실천으로 완성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드리는 제물은 우리의 공동체와 이웃, 아프고 상처받은 지치고 힘든 이들을 위해 나누어 집니다. 아름답고 마땅하게 그렇게 ‘감사절’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의 감사예물 또한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심으로 갚아주십니다. 하나님은 사랑하길 원하셔서 그렇게 우리를 사랑하게 하시고 하나님께 감사하길 원하셔서 그렇게 우리에게 베푸셔서 연약하고 가난하며 지치고 힘든 우리들을 고치시고 세우십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감사예물은 우리의 마음, 하나님을 경외하고 바라는 마음입니다.

여호와는 자기를 경외하는 자들과 그의 인자하심을 바라는 자들을 기뻐하시는도다(시147:11)

또 다른 말로는 하나님을 경외하고 하나님의 인자하심을 바라는 이들이 할 수 있는 것이 ‘진정한 감사’입니다.

아름답고 마땅한 ‘감사’가 넘치는 오늘, 추수감사절이 되시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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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양 _ 찬송가 310장 아 하나님의 은혜로

주기도문(새번역)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하게 하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 오늘 우리에게 일용한 양식을 주시고, 우리가 우리에게 잘못한 사람을 용서하여 준 것같이, 우리 죄를 용서하여 주시고, 우리를 시험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악에서 구하소서. 나라와 권능과 영광이 영원히 아버지의 것입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