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일 성령강림 후 제9주

주님의 이름으로 평안을 전합니다.

오늘의 말씀은 다윗의 시입니다.

다윗은 ‘사랑받은 자’란 뜻으로 다윗의 계보를 성경에서는 룻기에서부터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유다 지파 보아스와 모압 여인 룻의 증손이며(룻 4:18-22), 이새의 10남매 중 막내아들입니다.(삼상 16:4, 10)

다윗과 골리앗의 이야기, 다윗과 요나단의 우정, 지난주 말씀을 전해드린 다윗과 밧세바 등 다윗과 관련된 이야기는 우리에게 너무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시편23편은 150편의 시편 중 가장 유명한 시이며 가장 잘 알려진 성경 말씀이지요.

탁월한 시인이었던 다윗은 150편의 시편 중 73편의 시를 남겼습니다. 시편 23편 또한 다윗의 시입니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평화롭고 아름다운 이 고백은 푸른 초장, 쉴 만한 물가를 떠오르게 하는데 이런 분위기를 목가적(pastoral)이라고 부릅니다.

그래서 이 시를 읽고 있으면 다윗 또한 이러한 삶을 살았으리라 생각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다윗의 이 고백은 그의 어린시절, 양치기 소년이었을 당시의 경험에서 나온 아름다운 고백지만 결코 다윗의 삶을 목가적 삶으로만 생각할 수 없음을 오늘의 시편17편을 통해서 살펴 볼 수 있습니다. 시편17편의 다윗이 시편23편을 고백하였기에 우리에게 주는 울림이, 그 깊이가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윗은 어린나이이에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양치기 소년에게 어느 날, 선지자 사무엘이 찾아 오더니 앞으로 이스라엘의 왕이 될 것이라는 말씀을 전하고 그의 머리에 기름을 부어 약속의 징표를 삼습니다.

당시 이스라엘은 사울이 이스라엘의 왕이 되어 암몬, 블레셋, 모압, 아말렉 족속과 전쟁을 통해(사무엘상 11-14장) 왕권을 확립하고 나라의 기틀을 마련하였을 때였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왕 사울은 블레셋과의 전투를 앞두고 다급한 나머지 자신이 직접 하나님께 제사를 드려 범죄하고 아말렉과의 전투에서는 하나님의 명령을 어기고 좋은 것들을 전리품으로 취하였다가 결국 하나님의 진노를 사게 됩니다. (사무엘상13~15장).

이에 사울은 몸과 마음에 병이 들었고 그런 사울에게 하나님은 다윗을 만나게 하십니다. 다윗은 뛰어난 연주자였고 다윗의 노래는 곧 사울의 마음을 진정시켰습니다.

이렇게 다윗은 이스라엘의 왕의 길로 향하게 됩니다.

그 후 블레셋과 전쟁에서 골리앗을 물리친 다윗, 다윗의 이름이 점점 더 이스라엘에서 높아지자 사울은 그런 다윗을 시기하게 되지요. 하지만 사울 왕의 딸 미갈과 결혼 한 다윗은 미갈과 사울 왕의 아들 요나단의 도움으로 왕궁을 탈출하게 됩니다.(사무엘상 16~18장)

이 때부터 다윗의 불안하고 갈 곳 없는 도피의 생활이 이어집니다.

예루살렘 북동쪽 2㎞ 지점에 위치한 베냐민 지파의 성읍, 놉(Nob)에서 가드(Gath)로 다시 아둘람 굴(Cave of Adullam), 모압(Moab), 헤렛(Hereth)수풀, 그일라(Keilah), 십(Ziph)황무지, 마온(Maon)황무지, 엔게디(En Gedi)황무지, 바란(Paran), 갈멜(Carmel)에서 다시 십(Ziph)황무지로 더 이상 도망갈 곳이 없어 블레셋의 가드 왕 아기스에게 도움을 청하고 몸을 피하기도 합니다.

사무엘상 21장부터 31장까지는 멀고도 먼, 험난하며 도무지 끝날 것 같지 않은 다윗의 도피생활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다윗의 도피여정

다윗이 스스로 이스라엘의 왕이 되려고 했던 것이 아닙니다. 자신이 원해서 가는 길이 아니었지요. 하나님이 부르셔서, 기름 부으셔서 시작된 길인데 그 길이 끊임없는 도망의 길로 이어집니다.

다윗은 그 길 위에서 어떤 마음이었을까요?

다윗은 그 길 위에서 어떤 기도를 드렸을까요?

그 길 위에서 씌여진 시가 오늘 시편 17편입니다.

여호와여 의의 호소를 들으소서 나의 울부짖음에 주의하소서

하나님께 간절한 호소로 시작되는 시는 다윗, 자신에 대한 고백을 이어갑니다.

거짓되지 아니하였고 흠이 없으며 입으로도 범죄하지 않았으며 주의 말씀을 따라 포악한 자의 길을 가지 아니하였고 주의 길을 굳게 지키고 실족하지 아니하였나이다.(1~5절)

그리고 다시 하나님께 부르짖습니다.

내게 귀를 기울여 내 말을 들으소서! 주여 주의 기이한 사랑을 나타내소서! 나를 눈동자 같이 지키시고 주의 날개 그늘 아래에 감추사 원수들에게서 벗어나게 하소서(6~8절)

이어서 그 원수들이 누구인지 이야기합니다.

그들의 마음은 기름에 잠겼으며 그들의 입은 교만하고 그들은 에워싸서 노려보고 땅에 넘어뜨리려하며 그 움킨 것을 찢으려 하는 사자 같으며 은밀한 곳에 엎드린 젊은 사자 같으니 그들은 주의 재물로 배를 채우고 자녀로 만족하고 그들의 남은 산업을 그들의 어린 아이들에게 물려 주는 자니이다.(9~14절)

마지막으로 다윗은 놀라운 고백을 합니다.

그러나

나는 의로운 중에 주의 얼굴을 뵈오리니 깰 때에 주의 형상으로 만족하리이다.(15절)

나는 주의 말씀대로 의의 길로 가겠습니다.

이 길 위에서 오직 주의 얼굴을 볼 것입니다.

깰 때마다 주의 형상으로 만족할 것입니다.

형상 [形狀, 形像, image, likeness]의 원어 뜻은 ‘닮음’, ‘모양’, ‘모방’입니다.

창세기 1장 26절에 등장한 이 단어는 (첼렘) ‘그림자’, ‘이미지’란 뜻으로 하나님의 거룩한 성품(인격)이나 속성과 관련하여 사용됩니다.

하나님은 자기 형상[image of God] 을 따라 사람을 지으셨습니다.(창1:26-27; 고전11:7; 엡4:24; 골3:10; 약3:9). 태초에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만드셨습니다. 이것을 다윗이 고백한 것입니다. 그러니 주의 형상으로 만족할 것입니다.

우리가 처한 환경이 어떠한 환경이든지

기억해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형상입니다.

또한 하나님의 형상만으로, 그 하나님 한 분만으로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만족하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길 기도합니다.

황무지에서도 가시덤풀, 수풀에서도 원수의 땅에서도

주의 형상만으로 만족하는 하나님의 백성의 기도를 하나님께서 들으시고 응답하시며 주의 기이한 사랑을 우리에게 보이실 것입니다.

그러니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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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에서 부르는 주기도문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