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기도
경배찬양 _ 20장 큰 영광 중에 계신 주
신앙고백 _ 사도신경(새번역)
나는 전능하신 아버지 하나님, 천지의 창조주를 믿습니다. 나는 그의 유일하신 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습니다. 그는 성령으로 잉태되어 동정녀 마리아에게서 나시고, 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아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장사된 지 사흘 만에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셨으며, 하늘에 오르시어 전능하신 아버지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다가, 거기로부터 살아 있는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러 오십니다. 나는 성령을 믿으며 거룩한 공교회와 성도의 교제와, 죄를 용서받는 것과 몸의 부활과 영생을 믿습니다. 아멘
교독 _ 40번 시편96편
(인도자) 새 노래로 여호와께 노래하라 온 땅이여 여호와께 노래할지어다
(회중) 여호와께 노래하여 그의 이름을 송축하며 그의 구원을 날마다 전파할지어다
(인도자) 그의 영광을 백성들 가운데에, 그의 기이한 행적을 만민 가운데 선포할지어다(1-3)
(회중) 만국의 모든 신들은 우상들이지만 여호와께서는 하늘을 지으셨음이로다
(인도자) 존귀와 위엄이 그의 앞에 있으며
(회중) 능력과 아름다움이 그의 성소에 있도다(5-6)
(인도자) 아름답고 거룩한 것으로 여호와께 예배할지어다
(회중) 온 땅이여 그 앞에서 떨지어다(9)
(인도자) 하늘은 기뻐하고 땅은 즐거워하며 바다와 거기에 충만한 것이 외치고
(회중) 밭과 그 가운데에 있는 모든 것은 즐거워할지로다
(인도자) 그 때 숲의 모든 나무들이 여호와 앞에서 즐거이 노래하리니
(회중) 그가 임하시되 땅을 심판하러 임하실 것임이라
(다같이) 그가 의로 세계를 심판하시며 그의 진실하심으로 백성을 심판하시리로다(11-13)
송영 _ 찬송가 3장 성부 성자와 성령
기도 _ 가정과 교회를 위하여
찬양 _ 432장 큰 물결이 설레는 어둔 바다
봉헌 _ 마음을 다하여
말씀 _ 여호수아 6장 1~16절
주님의 이름으로 평안을 전합니다.
오늘 말씀은 가나안 정복 전쟁이 시작되는 내용입니다. 이스라엘이 정복해야하는 첫 번째가 여리고 성입니다. 여호수아 2장과 연결되는 내용이지요. 가나안 정복을 위해 여호수아는 두 명의 정탐꾼을 여리고에 보냈었고 위험에 빠진 두 정탐꾼은 라합의 도움으로 무사히 돌아 와 여호수아에게 여리고에서 일어났던 모든 일들을 보고하였습니다. 그 후 이스라엘은 요단강을 건너 길갈에 이르러 지금 여리고 성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여리고(Jericho)는 ‘그의 달’이라는 뜻으로 요단 강 서쪽으로 약 8㎞, 사해 북쪽으로 약 11㎞, 그리고 예루살렘 북동쪽으로 약 23㎞ 지점에 위치한 팔레스타인 최고의 성읍(민 22:1; 26:3)입니다. 종려나무가 많이 자라 ‘종려나무의 성’ ‘향기의 성’으로 알려진 이 도시는 일종의 오아시스로 기원전(B.C.) 7천년 경부터 만들어진 가장 오래된 도시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이 도시를 부를 때에는 ‘여리고’라고 부르기보다는 여리고 성이라고 불렀습니다. 여호수아 6장 1절에도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여리고 성은 이스라엘 자손들 때문에 굳게 닫혀 있었고 나가거나 들어오는 자들이 아무도 없었다.”
가파른 경사지 정상에 위치하고 있는 여리고는 천연적인 요새로 도시 전체에 성을 쌓아 적들의 침입에 대비하였던 것입니다. 고고학 발굴에 의하면 성벽은 안과 밖으로 두 겹으로 되어있으며 그 규모가 고대 최고의 도시라는 이름을 갖게 해 주었습니다.



이 성을 무너뜨리는 것이 여리고를 정복하는 것입니다. 이 성을 무너뜨려야 가나안 땅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어떻게? 여리고 성을 무너뜨릴 수 있을까요?
성경 이외의 자료에서 여리고를 찾아보면 다양한 증거자료들이 여리고 성이 무너지기 쉽지 않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흔히 말해 불가능한 일이라는 것이지요.
그런데 여리고 성은 이스라엘에 의해 무너졌고 여호수아 6장은 여리고 성을 정복하는 방법을 다음과 같이 전하고 있습니다.
1. 6일 동안 하루에 한번 씩, 7일째 날에는 7번 여리고 성 주위를 돌아라.
2. 7명의 제사장이 7개의 뿔 나팔을 불고 언약궤는 제사장의 뒤를 따르라. 나팔을 부는 제사장 앞서 무장한 군대가 나아가고 언약궤 뒤를 무장한 군대가 뒤를 따르라.
일곱째 날 새벽, 이스라엘은 일찍 일어나 여리고 성을 돌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일곱 번째 제사장들이 나팔을 불 때에 여호수아가 외칩니다.
“외치시오, 여호와께서 우리에게 이 성을 주셨소.”
이렇게 여리고 성은 무너집니다. 불가능할 것 같은 거대한 성이 이렇게 말도 안되게 무너지는데, 너무 쉬워보이기까지 하는 것 같습니다. 믿음만 있으면 여리고 성은 쉽게 무너뜨릴 수 있다고 단순히 생각하게 되기도 합니다.
정말 쉬운 일이 었을까요? 오늘은 다른 시각에서 여리고 성이 무너지는 이야기를 살펴보고 싶습니다.
1. 너희 말을 들리게 하지 말아라.
“여러분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게 하고 입 밖으로 아무 말도 내지 마십시오.”(6:10)
이스라엘을 향한 여호수아의 명령입니다.
길갈에서 머무는 이스라엘 모든 백성은 그들의 눈으로 여리고 성을 볼 수 있습니다. 여리고 성을 바라보며 그들은 저 여리고 성에 반드시 들어가야 이스라엘이 살수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그들의 뒤로는 요단 강이 흐르고 있습니다. 그들은 뒤로 돌아갈 수 없습니다. 갈래야 갈 수 없다는 말이 맞을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지금, 할 말이 많을 수 밖에 없습니다.
왜 이렇게 왔는지? 어떻게 하려고 하는지? 어떻게 하면 여리고 성에 들어 갈 수 있다는 건지?
수 없이 많은 말이 그들의 마음과 입술에 가득할 것입니다. 그런 이스라엘 백성에게 여호수아가 명령합니다. “아무 소리도 내지 마십시오.” “아무 말도 입 밖으로 내지 마십시오.”
여호수아는 왜 이런 명령을 한 것일까요? 그 이유를 여호수아 6장 2절에서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말씀하셨다. “보라, 내가 여리고와 그 왕과 용사들을 모두 네 손에 넘겨 주었다.”
우리의 말이 들리지 않아야 하는 이유는, 여호와께서 말씀하시기 때문입니다.
“아무 소리도 내지 마십시오.” 소란스러움을 멈추고 마음의 혼란과 번잡스러움을 멈추고 고요히,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도록 해야한다는 말입니다.
우리의 기도도 때로는 이러해야 합니다. 소리내어, 우리들의 목소리로 간절히 부르짖어 하나님께 기도하기도 해야하지만 때로는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도록 우리의 아무 소리도 내지 않는 기도가 필요한 것입니다. 기도는 우리의 마음을 하나님께 전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시도록 그의 말씀을 기다리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곧 사순절이 시작됩니다. 사순절의 기도가 이러한 기도가 되기를 소망해 봅니다.
2. 일곱째 날, “그러다가 내가 외치시오!하고 명령을 내리면 큰 소리로 외치십시오.”
어거스트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라는 소설을 알고 계신가요? 이 소설 처음에 등장하는 내용은 “노인은 84일 동안 고기를 잡지 못하였다.”입니다. 한 노인이 매일매일 고기를 잡으러 바다로 나갑니다. 그러나 노인은 84일 동안 고기를 잡기 못하였습니다. 꼭 84일, 두달도 세달도 아닌 소설에 등장하는 84라는 숫자는 노인의 삶을 이야기해 주는 중요한 단서가 됩니다.
성경에 등장하는 숫자에는 특별한 의미가 있지요. 6일 동안 세상을 창조하시고 일곱 째되는 날 여호와의 날을 선포하셨습니다. 그래서 7이라는 숫자는 완전이나 완성을 나타냅니다. 일곱 제사장, 일곱 나팔, 일곱째 날, 일곱 바퀴. 곧 승리가 여호와의 날에 있음을 의미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여호와의 손으로 마침내 이루시는 그 날이 일곱째 날입니다. 그런데 이 일곱째 날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6일의 시간이 지나야 합니다.
첫째 날 여리고 성을 돌고 이스라엘은 그들의 진영을 돌아 옵니다.
그 둘째 날에도 그들은 여리고 성을 한번 돌고 진영으로 돌아 옵니다.
이 6일 동안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대로 행합니다. 그런데 이 일은 도무지 납득이 되지 않는 일입니다. 여리고 성에 살고 있는 가나안 사람들은 이 광경을 쳐다보며 기막혀 했을지도 모릅니다. 도무지 이해 할 수 없는 이 광경은 창세기에 등장하는 노아의 방주를 떠올리게 합니다.
산 위에 방주를 만드는 노아, 방주가 완성되자 하나님께서 다시 말씀하십니다. "지금부터 칠일이면 내가 땅에 비를 내릴테니 너는 정결한 짐승 암수 일곱씩, 부정한 것은 암수 들씩 방주에 들여놓아라."
그렇게 6일 동안 노아는 땅의 짐승들을 모아 방주에 들이기 시작합니다. 기막힌 일이 6일 동안 계속됩니다.
이 때 우리가 떠올리게 되는 단어가 바로 “갈등”인 것 같습니다.
희망과 절망이 공존하며 승리와 좌절이 반복되며 내 안에서 이미 전쟁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보이지 않는 전쟁이 시작된 것입니다.
성경에서 계속 반복되는 말씀이 ‘보이지 않는 것’입니다. ‘보이는 것만이 다’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보이는 여리고 성을 무너뜨리는 방법이 보이지 않는 것에 있음을 전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 여리고 성은 쉽게 무너진 것이 아닙니다. 믿음은 쉽게, 단번에 보여지는 결과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것을 바라보게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믿음의 사람들에게 6일의 시간은 반드시 걸어야만 하는 길입니다. 이 때 우리를 강하고 담대하게 하시는 이, 그분이 여호와 하나님입니다. 그리고 여호와 하나님께선 이미 우리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네 손에 넘겨 주었다.” 이 말씀이 저와 여러분에게 함께하심을 고백하는 오늘이 되시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찬양 _ 455장 주님의 마음을 본받는 자
주기도문 (새번역)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하게 하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 오늘 우리에게 일용한 양식을 주시고, 우리가 우리에게 잘못한 사람을 용서하여 준 것같이, 우리 죄를 용서하여 주시고, 우리를 시험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악에서 구하소서. 나라와 권능과 영광이 영원히 아버지의 것입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