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기도
경배와 찬양 _ 찬송가 5장 이 천지간 만물들아
신앙고백 _ 사도신경(새번역)
나는 전능하신 아버지 하나님, 천지의 창조주를 믿습니다. 나는 그의 유일하신 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습니다. 그는 성령으로 잉태되어 동정녀 마리아에게서 나시고, 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아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장사된 지 사흘 만에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셨으며, 하늘에 오르시어 전능하신 아버지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다가, 거기로부터 살아 있는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러 오십니다. 나는 성령을 믿으며 거룩한 공교회와 성도의 교제와, 죄를 용서받는 것과 몸의 부활과 영생을 믿습니다. 아멘
교독문 _ 71번 이사야 55장
(인도자) 오호라 너희 모든 목마른 자들아 물로 나아오라 돈 없는 자도 오라
(회중) 너희는 와서 사 먹되 돈 없이, 값 없이 와서 포도주와 젖을 사라
(인도자) 너희가 어찌하여 양식이 아닌 것을 위하여 은을 달아 주며
(회중) 배부르게 하지 못할 것을 위하여 수고하느냐
(인도자) 내게 듣고 들을지어다 그리하면 너희가 좋은 것을 먹을 것이며
(회중) 너희 자신들이 기름진 것으로 즐거움을 얻으리라
(인도자) 너희는 귀를 기울이고 내게로 나아와 들으라
(회중) 그리하면 너희의 영혼이 살리라
(인도자) 내가 너희를 위하여 영원한 언약을 맺으리니
(회중) 곧 다윗에게 허락한 확실한 은혜이니라(1-3)
(인도자) 너희는 여호와를 만날 만한 때에 찾으라
(회중) 가까이 계실 때에 그를 부르라
(인도자) 악인은 그의 길을, 불의한 자는 그의 생각을 버리고 여호와께로 돌아오라
(회중) 그리하면 그가 긍휼히 여기시리라
(다같이) 우리 하나님께로 돌아오라 그가 너그럽게 용서하시리라(6-7)
송영 _ 찬송가 2장 찬양 성부 성자 성령
기도 _ 가정과 교회를 위하여
찬양 _ 찬송가 92장 위에 계신 나의 친구
봉헌 _ 마음을 다하여
말씀 _ 요한복음 17장 20~26절 예수님의 기도 3.
주님의 이름으로 평안을 전합니다. 요한복음 17장 예수님의 기도 세 번째, 마지막 부분입니다.
요즘, 제게 너무도 간절해지는 소망이 있습니다.
우리에게 돈과 명성, 성공이라는 기준 이외에 다른 기준이 있을까요? 우리의 아이들이 공부하는 이유가 성공하고, 더 좋은 집을 사고 더 좋은 차를 사고 더 잘난 남편과 아내를 만나기 위한 것일까요? 더 많이 여행을 하고 값비싼 옷, 고급스런 취미와 세련된 태도로 다른 사람보다 더 우월해지기 위한 것일까요?
공부의 이유가 성공은 아니지만 현실에서는 어쩔 수 없다는 이야기를 너무도 많이 그리고 너무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오늘날, 우리들의 모습을 바라보게 됩니다.
그러나, 그것 말고 분명 다른 것이 있을 것입니다. 분명 공부의 다른 이유가 있습니다. 어쩔 수 없는 현실을 넘어 우리에게 그 무엇인가가 있기를, 그 무엇을 위해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우리가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으며, 우리가 더 자유롭게, 더 아름답게, 더 찬란하게, 더 평등하게, 분노와 억울함으로 일그러진 자화상이 아닌 순수와 평화로 진리 안에서 거룩하게 살아 갈 수 있을 것입니다. 간절하게 믿고 싶습니다. 간절하게 소망합니다.
주여, 우리를 거룩하게 해 주십시오.! 진리로 거룩하게 해 주십시오!
이 현실 속에서 거룩하게 살아가기를 소망하는 그리스도인이길 기도합니다.


엊그제 소설가 한강의 책, ‘작별하지 않는다.’를 읽었습니다. 작가의 삶이 너무도 거룩해 보였습니다. 시대의 고통과 아픔을 고스란히 느끼며 그 처절한 과정에 마주앉아 있는 이 여성작가가 너무도 거룩해 보였습니다.
“계속 피가 흐르고 내가 통증을 느껴야 한 대. 안 그러면 잘린 신경 위쪽이 죽어버린다고 했어. 그렇게 안되도록 삼분에 한 번씩 이걸 하는 거야.”
“혼자만 산 이유를 알고 싶다는 생각만 하면 불꽃 같은 게 활활 가슴에 일어서 얼어죽지 않은 것 같다고 어머니는 말씀하셨어요.” -작별하지 않는다 중에서-
우리가 모두 거룩해 질 수는 없는 걸까요? ......
한 신학자는 거룩하게 된다는 것을 다음과 같이 설명하였습니다.
거룩하게 된다는 것,
우리 인간은 하나님의 현존과 하나님의 부재, 빛과 어둠, 진리와 혼돈, 선과 악, 개방성과 폐쇄성을 함께 가지고 있다. 인간 자체는 결코 거룩하거나 순수하지 않다. 우리는 하나님의 거룩을 통해서만 거룩하게 된다.
우리는 스스로 유한과 영원을 나누는 간극에 다리를 놓을 수 없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다가오신다. 우리에게 다가오시는 하나님을 받아 모실 때 비로서 우리는 거룩하게 된다.
우리가 거룩하길 바란다면, 우리가 거룩하길 소망한다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다가 오실 것입니다. 그 때 비로서 우리는 거룩하게 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우리가 거룩하길 바라는가?입니다.
믿음이 무엇일까요? 저는 종종 믿음이 없다는 이야기를 듣곤 했습니다. “가난한 목사”는 “믿음이 없는 사람”이라는 것을 저는 미처 생각해 보지 못했었습니다. 그런데 결국 믿음이 있다면 어떻게 가난할 수가 있지? 기도를 안하나? 작은 교회, 여전히 가난한 그러나 누구보다도 부자처럼 살고 있다고 생각한 저도 종종 믿음이 없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다시 고민하게 됩니다. 믿음이 있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


제 소망은 이제, 진리로 더욱 거룩해지는 것입니다. 거룩한 삶이란, 부자와 가난한 삶으로 나누어지는 것이 아닐 것입니다. 성공과 실패로 나누어지는 삶도 아닐 것입니다. 우월하고 열등한 삶으로 나누어지는 것도 아닐 것입니다.
우리가 거룩해지길 진심으로 소망한다면 어떤 세상을 마주하게 될 수 있을까요?
예수님의 마지막 기도는 믿음의 사람들을 위한 기도였습니다.
“그들이 모두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
예수님, 당신을 믿는 사람들을 위해 첫 번째 구한 것이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
“그들이 모두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고 내가 아버지 안에 있는 것같이 그들도 다 하나가 되어 우리 안에 있게 해 주십시오. 그래서 아버지께서 나를 세상에 보내셨다는 것을 세상이 믿게 해 주십시오.”
아버지와 아들과 하나가 되는 것, 우리 모두가 하나가 되는 것, 이것이 거룩하게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 안에 계신 이유는 우리가 하나가 되게 하기 위함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사람과 사람이, 이 사람과 저 사람이 하나가 될 수 있을까요?
저마다의 상황이 다르고 저마다 삶의 자리가 다르고 저마다의 아픔과 상처가 다르고, 그래서 때론 후회와 죄책감, 분노와 좌절로 인해 지쳐버린 우리가 누군가와 하나 될 수 있을까요?
그런데, 그래서 예수님께서 우리 안에 계시다고 말씀하십니다. 우리 안에 먼저 예수님이 계셔야 우리가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완전히 하나가 되면 아버지께서 예수님을 사랑하신 것처럼 아버지께서 우리를 사랑하셨다는 것을 세상이 알게 될 것이라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그러니 믿음의 사람은 아버지께서 함께하시는 사람이며, 아버지께서 사랑하시는 사람으로, 그는 결코 홀로 잘 사는 사람이 아닙니다. 믿음의 사람은 본래 혼자서만 잘 살 수 있는 사람이 아닙니다. 믿음의 사람은 세상에 속한 사람이 아닙니다. 요한복음 17장 14절 예수님의 기도를 기억해 봅니다.
“나는 그들에게 아버지의 말씀을 주었으며 세상은 그들을 미워했습니다. 그것은 내가 세상에 속해 있지 않은 것처럼 그들도 세상에 속해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세상에 속해 있지 않으니 세상에서 보여지는 삶을 살아갈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분명한 하나님의 약속이 있습니다.
“영광”과 “사랑”입니다. 이 보다도 큰 것이 있을까요?
우리의 아이들이 공부하는 이유가, 우리들의 삶의 이유가 우리 모두가 하나가 되는 것이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남과 북이 하나가 되고, 여성과 남성이 하나가 되고, 원주민과 이주민이 하나가 되고, 나라와 민족이 하나가 되고 가정과 가정이 하나가 되기를, 너의 고통과 나의 아픔이 하나가 되길 소망합니다.
그러므로 성부 성자와 성령이 하나이듯이 우리가 하나가 되어 진리 안에서 거룩해지길 다시 한번 간절히 기도합니다.
찬양 _ 찬송가 315장 내 주 되신 주를 참 사랑하고
주기도문(새번역)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하게 하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 오늘 우리에게 일용한 양식을 주시고, 우리가 우리에게 잘못한 사람을 용서하여 준 것같이, 우리 죄를 용서하여 주시고, 우리를 시험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악에서 구하소서. 나라와 권능과 영광이 영원히 아버지의 것입니다. 아멘